광주형 일자리 공사현장서 60대 일용직 근로자 사망

2020-08-20 11:21:58 게재

정의당 "1대 주주 광주시 책임감 요구"

국내 첫 노사상생 일자리사업으로 추진되는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을 짓는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60대 일용직 노동자가 숨졌다.

19일 전남 함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쯤 함평군 월야면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신축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던 A씨가 고가사다리차에 치였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완공을 앞둔 도장공장 바닥을 청소하고 있었으나 후진하던 사다리차가 A씨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관리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글로벌모터스는 광주시가 1대 주주로서 더욱더 큰 관리감독과 책임감이 요구된다"면서 "안전조치의무와 관리감독 등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현장은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 경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생산하는 공장이며, 지난해 12월 26일 착공해 오는 2021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광주시(483억원)와 현대차(437억원), 광주은행(260억원)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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