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합천에 세계최대 태양광 건설

2020-11-12 11:55:38 게재

41MW 수상태양광

4차례 환경 모니터링

한화큐셀은 41메가와트(MW)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경남 합천댐에 건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댐에 설치하는 규모로 세계 최대이자 국내 인허가가 완료된 수상태양광 발전소 중 최대 규모다.

이 발전소는 한화큐셀이 8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4일 최종 개발승인이 완료돼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합천군의 꽃인 매화를 모티브로 한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사진 한화큐셀 제공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형태다.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육상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량이 10%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6만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합천군 군화인 매화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재생에너지 견학과 관광지 활용까지 염두에 뒀다.

이 발전소는 환경안정성도 검증됐다.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이 합천호 태양광 실증단지에서 4차례에 걸쳐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 태양광발전 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화큐셀은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이 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검사 등 KS인증심사 규정보다 높은 내부 시험기준을 적용한 고온, 다습환경에 특화된 제품이다.

세계은행은 수상태양광이 육상태양광 건물태양광에 이어 태양광 발전의 3대 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수면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제한된 국토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세계에서 인정받은 고품질 솔루션으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