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내년 주목할 보완위협

2020-12-08 12:06:44 게재

한국인터넷진흥원 "철저한 보완 관리"

랜섬웨어가 내년 가장 주목해야 할 보안위협으로 지목됐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컴퓨터나 휴대폰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네트워크(보안협의체)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년에 주목해야 할 '2021년 사이버 위협 시그널'을 7일 발표했다. KISA는 우선 올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재택근무 원격교육 온라인쇼핑 등 급격한 비대면 활동 증가와 함께 이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 또한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KISA는 내년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사이버 위협 가운데 하나로 랜섬웨어를 지목했다. 또 국내외 다양한 랜섬웨어 공격사례를 언급했다.

최근 국내의 한 기업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영업을 조기에 종료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일본의 한 자동차 기업은 전 세계 11곳의 공장 시스템이 마비돼 출하가 일시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는 랜섬웨어로 병원 시스템이 마비돼 긴급 이송하던 환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KISA는 랜섬웨어가 더 이상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상을 표적해 공격할 뿐 아니라, 기업의 중요 정보, 고객 개인정보 및 결재정보를 가지고 협박하는 수단 또한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무엇보다 △최신 보안 업데이트 조치 △출처 불명확한 이메일과 인터넷주소(URL) 링크 실행 주의 △백업 체계 구축과 보안성 강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KISA와 보안 협의체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 시그널로 △표적형 공격 랜섬웨어의 확산과 피해규모 증가 △고도화된 표적형 악성 이메일 △코로나-19 사이버 공격 팬데믹 △다크웹 유출 정보를 활용한 2차 공격 기승 △기업을 낚는 사이버 스나이퍼를 선정했다.

국내 사이버 위협 시그널로는 △표적 공격과 결합된 랜섬웨어의 위협 확대 △보안 솔루션을 우회하기 위한 기법 고도화 △사회기반시설 및 중요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위협 범위 확대 △5G를 이용한 사물인터넷(IoT)제품의 활성화로 새로운 보안 위협 대두 △국가 지원 해킹 그룹의 공격 증가와 위협 대상 확대 및 다양화 △클라우드 서비스 목표한 공격 증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언택트) 전환 후 보안 사각지대를 노린 사이버 위협 증가 △거세진 DDoS, 금전까지 요구하는 공격 증가를 꼽았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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