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미 연준 '블랙아웃' … 증시 변동성 경계해야
2021-03-08 12:07:39 게재
인플레이션·금리상승 공포
실질금리 부담 확대 우려
◆이번주 증시 변동성 정점 = 8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는 만큼 이번 주 시장의 변동성이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연준 위원들이 공개발언을 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서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금리 상승압력이 주식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해졌기에 큰 호재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기존 횡보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건 시장 금리의 안정화인데블랙아웃기간 동안 금리 상승을 진정시켜줄 요인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주부터 다음주 FOMC 회의 결과가 나올때까지 증시는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발언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사실상 자체적인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연준의 의사소통이 없는 기간 특히 위험 심리에 민감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올해 주간 중 가장 변동성이 높은 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책 통과 '양날의 칼' = 증시 전문가들은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 표결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1조9000억달러짜리 부양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당초 법안에서 최저임금 인상안이 빠졌기 때문에 다시 하원으로 넘어가 9일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이후 부양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대규모 부양책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다만 이번엔 국채 금리 및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양날의 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1.9 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통과와 경제 정상화 , 미EU 무역 분쟁 완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반등 예상된다"며 "다만 이는 금리상승 속도를 빠르게하는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10 년물 국채 입찰과 미국과 중국의 물가지표 결과가 금리 변화 속도를 확대 시킬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실적을 바탕으로 업종별 차별화 전략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백신 보급확대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경기민감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해 차별적인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8일 오전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73p(0.19%) 오른 3031.99에서 출발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305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오전 9시 3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9p(0.08%) 오른 3028.76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284억원, 691억원어치 순매도 중이고 개인투자자만 98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88p(0.20%) 떨어진 921.60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703억원, 122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투자자만 85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대비 1.9원 오른 1128.0원에 장을 시작해 오전 9시 25분 현재 달러당 112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2월 고용지표에 주목,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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