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블록버스터 2026년 내 가능할까?

2021-03-26 11:09:32 게재

우리나라 신약 제품은 언제쯤 세계적 블록버스터에 등극할 수 있을까? 올해? 내년? 적어도 2026년 안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 셀트리온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33개 신약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투자수준을 고려하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하지만 K-제약바이오는 10년 20년 전의 수준이 아니다. 허혜민 김경환 키움증권 두 연구원은 늦어도 2026년까지는 사계적 블록버스터가 탄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렉라자정'이 1월 신약 허가를 받은 후 미국 FDA에 가속승인신청을 했다. 승인된다면 2022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하고 세계적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보험등재와 신약 마케팅 등으로 매출이 증가해 2026년 1조원 매출도 전망된다.

공동개발 파트너사인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같이 투여하는 임상3상 시험인 마리포사(MARIPOSA) 시험을 시작했다. 마리포사 시험은 2020년 4분기에 시작돼 세계적 신약으로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치료제인 '엑스코프리'도 미국 진출에 성공해 2026년 세계적 블록버스터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도 연초 국내 신약허가와 국외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세계적 블록버스터로 등극할 수 있다.

한편 mRNA백신은 백신 개발은 수십년 걸린다는 관념을 깨고 등장했다. 신속 개발이라는 장점과 함께 변이바이러스 대응에 효율적이어서 관련 제품이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제약바이오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에스티팜이 mRNA 위탁생산 사업부를, 올릭스는 자회사 엠튜렉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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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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