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회계정보 이용 신중해야

2021-07-05 11:59:04 게재

‘비교 가능성’ 하락으로

‘기업가치 평가’ 어려워져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회계정보를 비교·분석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보이용자들에게 회계정보의 비교가능성은 투자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하는 회계·세무와 감사연구 최신호(63권 2호)에 실린 논문 ‘COVID-19와 회계정보의 비교가능성’에 따르면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2분기에 비해 코로나 이후인 2020년 1·2분기에 회계정보의 비교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가능성은 정보 이용자들이 재무제표 항목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식별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회계정보의 질적 특성 중 하나다. 측정방식은 유사한 경제적 사건을 경험한 서로 다른 기업들이 유사한 재무제표를 작성한다면 두 기업의 회계 시스템이 유사하다는 논리에 기초한다. 동일한 경제적 사건에 대해 기업들이 얼마나 유사한 이익을 보고하는지를 통해 비교가능성이 측정된다.

조은혜 성균관대 회계학 박사와 이보미 대전대 회계학과 교수는 논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재무제표 작성의 최종 책임자인 경영자는 비교가능성 수준을 낮춤으로써, 정보이용자들로 하여금 기업과 경영자 능력 및 기업이 당면한 위험 수준에 대해 덜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해 경영자 보상 감축을 요구하거나 교체를 요구할 가능성을 사전적으로 막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 사태로 관심이 높아진 제약·바이오산업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전후 제약·바이오기업은 다른 기업에 비해 비교가능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산업 분야 '회계정보 비교가능성' 높아져" 로 이어짐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이경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