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입사' 금융자격증 시험 몰려

2021-07-16 11:42:42 게재

재무설계사 접수 56%↑

은행 우대 비율 92%

금융회사 입사를 위해 취업준비생들이 금융자격증 시험에 몰리고 있다.

한국FPSB(회장 김용환)는 올해 AFPK(재무설계사) 자격시험 접수자가 4062명으로 전년도 동기(2597명) 대비 56%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AFPK자격시험의 접수자 중 대학생 비중은 45%(3월 기준)에 이른다.

한국FPSB는 "업무관련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금융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FPSB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작년 하반기 또는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 채용을 낸 금융사를 대상으로 재무설계사 자격인 CFP 및 AFPK자격 등 금융자격에 대한 우대 현황을 조사했다.

업권별 분석 결과, 신입 채용시 금융전문자격증 소지자 우대 비율은 은행(92%)이 가장 높았고, 보험(89%), 증권(70%)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우, 국내 6개 시중은행과 4개 지역은행의 모든 채용공고에서 '금융자격 소지자'를 우대했다. 채용시 우대자격으로 CFP자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곳은 하나은행과 기업은행(필기 5% 가산)외에도 신한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수협은행이 있다.

보험사는 18개사 중에서 16개사가 금융자격을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공고에 CFP자격 우대를 표기 한 보험사는 KB생명, 신한생명, DB생명보험, 농협생명보험이다. 증권사는 10개사 중에서 7개사에서 금융자격 우대조건을 내걸었다.

공기업 공채시 CFP 및 AFPK 자격의 우대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공단은 '실무경력 3년 요건이 충족'된 CFP자격자를 우대하고, AFPK자격자도 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토지신탁도 신규직원 채용시 CFP와 AFPK자격 우대사항을 명시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상담과 같은 특정직 채용시 CFP와 AFPK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및 공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면 한국FPSB홈페이지에서 전문자격 우대 기업을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CFP자격시험은 1년에 2회, AFPK자격시험은 1년에 3회 시행한다. 올해 CFP자격시험은 10월 30일~31일로 한 차례, AFPK자격시험은 8월 21일과 11월 27일 두 차례 남았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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