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주민들 서울시 예산 48억 확보

2021-09-02 11:57:45 게재

참여예산 … 2년 연속 자치구 1위

서울 강서구 주민들이 48억원이 넘는 서울시 예산을 따내는데 톡톡히 역할을 해냈다. 강서구는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으로 48억2600만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참여예산을 가져온 셈이다.

시민참여예산은 사업 제안부터 선정되기까지 전 과정을 주민 손으로 결정하는 제도다.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를 통해 2022년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강서구 주민들이 제안해 선정된 사업은 3개 분야 100건으로 '광역 제안형' 27건(33억2800만원), '구단위 계획형' 7건(11억원), '동단위 계획형' 66건(3억9800만원)이다.

광역 제안형은 서울시 전체나 여러 자치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쾌적한 녹지대를 만들어주세요' '강서습지생태공원 시설 개선' '공항대로 노후 가로등 광원 교체 사업' '마을버스 정류장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BIT) 확대 설치' 등이 선정됐다. 강서구는 특히 시설 개선·정비 등 규모가 있고 주민 생활 편의를 향상시킬 사업이 다수 포함돼있다는데 의미를 부여한다.

구단위 계획형은 내년 지역사회혁신계획과 연계한 사업들이 선정됐다. 슬기로운 부모생활 준비 '나는 부모다'를 비롯해 시민과 함께 '쓰레기 제로 공원' 만들기 등 환경 마을 복지 등 관련 사업이다.

동단위 계획형은 동 주민자치회가 직접 제안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등촌2동의 '모두 재활용'과 화곡1동의 '노노(老老)케어' 등 생활밀착형 사업들이 뽑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참여예산은 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 참여를 보장하고 재정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제도"라며 "내년에도 주민들이 제안하고 선택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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