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관광' 기반 다져

2022-04-08 11:30:52 게재

용양봉저정 일대 명소화

"문화혜택 손쉽게 누리게"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부분에는 과감한 투자를 해야죠. 1단계는 마무리됐고 나머지도 차근차근 진행 중입니다." 노량진과 연결된 본동 용양봉저정을 중심으로 한 일대 관광명소화는 민선 7기를 대표하는 또다른 사업이다. 구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공간들을 탈바꿈시켜 일대가 한강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8일 밝혔다.

용양봉저정은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묘를 참배하는 길에 한강을 건넌 뒤 잠시 쉬었던 행궁이다. 한강 사육신공원 수산시장 등 다양한 자원이 지근거리에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개별 자원을 하나로 엮어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목표였다.

야산으로 방치돼있던 용양봉저정 공원부터 손봤다. 3년 준비 끝에 지난해 4월 자연마당으로 조성했다. 공원 정상부에 서면 한강과 여의도, 남산과 북한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인근 구립경로당 건물은 10년 이상 비어있었는데 대수선을 해 청년카페로 바꿨다. 주민들은 물론 벌써 젊은이들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더(THE) 한강'이다.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전망카페까지 더해지면 본동 골목길 카페문화거리를 선도하게 된다.

용양봉저정 역사적 가치를 활용한 문화공간,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공동체 시설도 곧 가시화된다. 한강과 이어지는 보행환경 개선공사는 마무리됐다. 이창우 구청장은 "노량진 일대를 주축으로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문화·관광벨트가 구축된다"며 "주민들이 집 가까이서 문화와 역사를 즐기고 한강을 거닐며 일상의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먹거리 창출과 함께 문화에 대한 주민들 갈증 해소에 주력했다. 까망돌 김영삼 등 생활권별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120년 이상 된 하수관로를 문화공간으로 바꿨고 937석 규모 공공 공연장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청년복합공간과 청소년 창의혁신 체험공간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어려운 재정상황을 돌파하고 기반시설을 구축했다"며 "공사 진행상황을 보거나 시설을 이용하면서 주민들이 지역의 변화를 체감한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각종 시설을 개관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만족도를 높여야죠. 그래야 시설 하나로 서너개를 확보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취임 당시 '행복한 변화, 사람사는 동작'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는 당당한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며 "동작의 진화라는 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 치열하고 간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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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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