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느린 전립선암 집중 관찰로 대응을

2022-07-01 10:59:05 게재
전립선암은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으로 전립선의 말초구역에서 70~80%가 발생한다.

6월 29일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직장손가락검사로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면 확진을 위해 전립선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전립선의 중심에 발생하거나 작은 암은 직장손가락검사에서 만져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경직장초음파촬영술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조직검사로도 전립선암을 확진할 수 있다. 암의 크기, 위치 및 분화도 등의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어 치료방침을 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전립선암으로 확진된 후에는 암이 어디까지 퍼져있는지 조사한다. 암의 크기, 주위 조직으로 침범 여부 및 림프절전이 여부 등을 알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과 자기공명영상을 시행하며 뼈전이 여부 및 정도를 알기 위해 뼈스캔을 시행한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집중관찰 또는 적극적 감시, 수술적 치료(개복, 복강경 및 로봇 근치적전립선절제술), 방사선 치료 (체외 및 근접), 남성호르몬 박탈요법 및 항암약물 치료 등을 단독 또는 병합해 시행한다.

전립선암은 일반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느리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집중관찰이나 적극적 감시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집중관찰은 환자의 기대 여명이 10년 미만이고, 비교적 분화도가 낮으며 암이 전립선에 국한된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다. 적극적 감시의 경우 기대 여명이 10년 이상인 경우에도 고려할 수 있다. 치료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잠시 미루는 것이다.

수술적 치료는 암의 완치를 목적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기대 여명이 10년 이상이고 암이 전립선에 국한되어 있을 때 수술로 암을 제거한다.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합병증과 후유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최근 국소 진행 암이나 적은 양의 전이가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도 암의 완치를 목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고령이거나 동반된 질환으로 인해 마취 또는 수술 관련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을 때 주로 사용한다. 수술적 치료 후에 재발의 위험을 줄이거나 국소 재발한 환자가 선택할 수 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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