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한국형 스마트팜 착륙

2022-08-04 11:16:23 게재

사막기후 적응 온실 개발

UAE 수출길 확대

지능형농장(스마트팜) 업체 엔씽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스마트팜 재배 시험을 마치고, 농장 가동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배 환경이 열악한 중동에서 수직농장 설치와 운영시스템, 현지인력 교육 등 농장 운영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제공 등으로 250만달러 어치 스마트팜 기술과 제품을 수출하게 됐다. 엔씽은 한국에서 인터넷 기반 공유 방식으로 농장 내 환경을 제어하고, 원격 재배 처방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심은 올해 오만과 20만달러 규모 스마트팜 시험 프로젝트를 계약하고, 중동 스마트팜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국내 스마트팜 기술과 자재 수출이 확대되면서 중동 시장이 열리고 있다. 농심 대동농기계 이수화학 팜한농 팜앤랩 그린랩스 엔씽 등 주요 스마트팜 업체들이 중동 진출에 첫발을 내디딘 결과다. 특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스마트팜산업협회 등 관계 기관도 수출 규모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중동 수출 지원 방안 등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카자흐스탄 베트남에 스마트팜 데모 온실을 조성하고 해외 국가 정보 제공과 해외 구매자 발굴, 수출 상담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해왔다. 특히 중동 지역은 사막기후 적응형 온실 모델을 개발하고,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기자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중동 등 거대 시장 진출은 우리 스마트팜 업계에게 분명한 기회"라며 "기자재 산업, 스마트팜 수출 등 기술력을 지닌 대기업의 역할이 필요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적극 발굴해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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