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소각, 탄소감축 효과 커"

2022-11-11 11:04:22 게재

민간 소각전문시설 조사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들이 지난 10년간 4888만Gcal(기가칼로리)의 소각열에너지 생산해 1333만톤의 국가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폐기물 소각이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KREMA, 이사장 이민석)의 '민간 소각전문시설 소각열에너지 생산·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소각전문시설에서 지난 10년간 안정적으로 처리한 폐기물량은 2121만톤에 달한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10년간 소각처리량은 171만톤에서 259만톤으로 51% 증가했다. 소각열에너지 생산량은 371만Gcal에서 642만Gcal으로 73% 늘었다. 특히 원유 대체량은 같은기간 2억8000만ℓ에서 6억3000만ℓ로 125% 확대됐다. 온실가스 감축량도 89만톤에서 197만톤으로 121% 증가했다.

10년간 온실가스 감축량을 합산하면 1333만톤에 달한다.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에서 국가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효과가 큰 셈이다. 공제조합은 "소각전문시설에서 국가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양은 실제로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에서는 현재 폐기물과 함께 타지 않는 돌 흙 등 불연물이 반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사전에 분리하지 못하고 소각로에 그대로 투입한다. 이로 인해 타지도 않는 불연물이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계산되고 있다. 이렇게 발생한 가상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10년간 1325만톤에 이른다.

공제조합은 "가연성 폐기물만을 소각할 수 있도록 '불연물 사전분리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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