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탈탄소 압력 … 전세계 '그린스페이스 테크' 공유망 구축"

2023-10-13 11:48:50 게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서울대 환경에너지법정책센터, ESG 세미나

기후문제 해결위한 규제 강화 … "기업 경영정보 공시 3월로 변경"

"전 세계의 선도적인 조직들은 배출저감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어려운 기후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 중 하나로 그린스페이스 테크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이 필요합니다."

13일 니콜라 위어(Nicola Weir) 한국딜로이트그룹 수석위원은 이렇게 제언했다. 이어 "이 글로벌 플랫폼은 생태계를 물색하고 감지하는 연구 개발 도구를 기반으로 한다"며 "이를 통해 기후 기술 지역의 생태계에서 선도적인 혁신가, 신흥 기술 및 핵심 주체가 무엇인지 보다 편리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최흥진)은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 고위관리자 교육 행사를 연다. 기후변화 정보공시, 공급망 실사 등 국제사회의 ESG 규제가 의무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사례와 기술해법 등을 제시하고 논의하기 위해서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을 공시 기업들이 내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화하는 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SASB 기준은 지난 6월 발표된 ESG 공시기준('일반적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 요구안(S1)'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안(S2)')을 보완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처럼 ESG 규제 강화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기업 경영정보 공시 시점을 3월로 앞당기는 시스템 변경부터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ASB 기준은 물론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 등 다른 이슈들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 환경에너지법정책센터(센터장 조홍식, 기후환경대사)와 함께 하는 이번 행사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ESG 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 해법을 소개한다.

니콜라 위어 한국딜로이트그룹 수석위원, 장 파스칼 트리코일(Jean-Pascal Tricoire) 슈나이더 일렉트릭 회장, 김종남 전(前) 에너지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여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프랑스 시설·장비 솔루션 기업으로 2021년 세계경제포럼 ESG 경영 평가 1위를 받았다.

백태영 ISSB 위원과 채민우 스타벅스코리아 법무팀장은 국제지속가능성위원회 등의 ESG 공시 관련 규제와 기업의 준법경영(컴플라이언스) 적용사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ESG와 관련된 규제가 기업 경쟁력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어 고위관리자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우리 기업이 추격자에서 선도 기업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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