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용주 태안여자중학교 교장

"자유학기제 성공, 교사에 달렸다"

2015-01-05 13:34:08 게재

"자유학기제를 처음 시작할 때, 일부에서는 새 정부 들어 또 다른 정책으로 학교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아니냐는 냉소적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꿈과 끼를 찾아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는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좋은 의미이기 때문에 교사와 학부모 등 구성원들을 열심히 설득했습니다. 그 결과 자유학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됐습니다."

정용주(사진) 태안여중 교장은 '더디 가도 함께 가야 자유학기제가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학기제를 빠른 시간 내 전국적으로 전파하려고 무리하다간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보다 대도시 대규모 학교에서 자유학기제 성공모델을 만들어내는 게 급선무라고도 했다. 대도시 학부모들이 찬성을 보내야 성공적인 제도로 정착할 수 있다는 것.

정 교장은 "느리더라도 조금 속도를 늦춰 단계적으로 하는 방안이 나을 수 있다"며 "자유학기제가 2016년 전면시행에 들어가는데, 예산 등의 지원이 없다면 시행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생님들이 열의와 사명감을 갖고 밀어붙이면 반드시 된다"며 "결국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교사들을 춤출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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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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