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진도 팽목항 방문

2015-04-16 11:50:27 게재

참모 배석 … 대국민 메시지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과 조윤선 정무수석 등 수석 9명(우병우 민정수석만 불참)이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이 팽목항을 찾은 건 지난해 4월 17일과 5월 4일에 이어 세번째다.

세월호 유가족은 "특별법 시행령 철회" "세월호 즉각 인양" 등과 함께 대통령의 안산 추모식 참석을 요구한 바 있어 박 대통령의 팽목항 추모가 1주기 민심을 다독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분향 이후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과 일부 유가족을 만나 위로할 계획이지만 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팽목항 방파제 앞에 마련된 연설대에서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한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남미 순방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이 팽목항 조문을 했지만 성완종 리스트로 이완구 국무총리 등 권력핵심부가 직격탄을 맞은 데다 세월호 1주기날 해외로 떠나는 모양새여서 비판여론이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새정치연합 의원 16명 공개서한] "세월호 시행령, 인권위 선례 따라야"
-정치권, 세월호 1주기 일제히 추도 … 시행령 논란 계속
-세월호 선체 '인양 후 처리대책' 없어
-시국선언 교사 중징계 방침
-'아직, 깊고 어두운 물 속입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엄경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