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권영진, 5·18기념식 참석

2016-05-18 11:00:58 게재

대구·경북 단체장 동시 참석은 처음

김관용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 가운데는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이날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 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등과 함께 민주의 종도 타종했다.

김 지사는 2014년 11월 광주MBC 주관으로 열린 영호남 대통합 토론회에서 영호남 단체장들이 5·18 2·28 기념식을 교차참석 하자고 제안했다. 당시에도 토론회에 앞서 4개 시도지사가 사상 처음으로 5·18민주묘역을 합동으로 참배해 주목을 받았다.

김 지사는 대구시와 광주시의 달빛동맹 못지않게 영호남 상생과 교류사업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는 영남지역 지방자치단체장(구미시장)으로는 처음으로 1999년 광주 MBC에서 '21세기 지역주의 해소와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고 2014년에는 경북과 전남지역 국회의원·지자체장이 참여한 영호남 상생포럼을 주도했다.

경북도와 전남도가 각각 1억2000만원씩을 부담해 김대중평화센터에 '영호남상생 장학기금'도 운영하고 있다. 기금 중 1억원은 김 지사가 KBC광주방송 목민자치대상 시상금으로 받은 돈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호남 대학생 1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많은 분들의 뜻을 잘 이어 받아 이를 대한민국 통일의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5·18 기념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도 시의원,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공동의장단 등 40여명과 함께 참석했다. 권 시장 일행은 기념식에 이어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 달빛동맹 공동협력과제 추진실적과 계획을 점검하고 신규 협력과제를 심의했다. 권영진 시장과 윤장현 시장은 2013년 김범일 전 대구시장이 영남권 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 5·18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대구 2·28기념식과 광주 5·18기념식에 교차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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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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