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인터뷰│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화재안전 챙겨 '안전 1번지' 도전

2017-02-07 10:06:00 게재

매뉴얼 배포 … 지진종합대책도 중점 추진

영동대로 지하통합개발, 관광 랜드마크로

"주민과 최전선에서 만나는 지방자치단체는 무엇보다 '주민의 복리증진' 업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탄핵정국에도 복지·안전·대시민서비스 등 주민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업무부터 흔들림없이 수행하는 것이 지자체의 책무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신연희(사진) 서울 강남구청장은 올해 '아파트 화재 안전'과 '지진 종합 대책'에 중점을 둬 '안전1번지'에 도전할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지난해 경주대지진, 아파트·고시텔 화재 등 안전이 우리 사회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며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아파트 화재안전 매뉴얼을 제작해 모든 입주민에게 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아파트 화재대피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동 대표 등 관리자 화재안전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구는 또 경제적 피난시설 개발·보급을 위해 세대 내 화장실을 활용해 수막형성 방화문 및 급기가압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대피공간 기술을 아파트에 시범 도입했다. 특히 피난시설이 없는 아파트 세대가 설치할 경우 비용의 일부를 국가 또는 지자체가 지원토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해 10월 국회에 법률개정 발의를 요청했다.

구는 올해 아파트 화재안전 등 각종 재난 및 비상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1월 한달간 강남구 모든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아파트 안전관리의 문제점과 관리상 불편했던 점, 불만스러운 사항에 대해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역내 개별 아파트 단지별 관리규정을 비교 분석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주민 여론조사 결과와 관리규정 분석결과를 반영해 '아파트 안전관리 및 주민불편사항 해소 종합추진대책'을 수립, 집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 고층건물과 유동인구가 많고 인구밀도가 높아 지진에 취약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진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지진발생 시 아파트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안전매뉴얼을 비치했다. 주민들이 쉽게 매뉴얼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통합 정보마당'을 통해 각 아파트에 보급했다. 신 구청장은 "구호 수준에 그치는 안전이 아니라 주민이 피부에 와닿는 일을 추진해 '안전도시 강남구'로 확실한 인증샷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남구는 올해 중요한 개발 사업들이 추진된다. 옥외광고물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무역센터 주변이 가장 먼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 될 전망이다. 곳곳에 초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서커스를 넘어서는 벤치마크로 육성한다. 또 국내 최고 높이 569m와 세계적인 높이(553m)의 전망대, 숙박·업무·공연장을 갖춘 초대형 복합시설인 '현대차 신사옥(GBC)'이 올해 초 환경영향평가와 건축허가 후 착공될 예정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도 본격 착공된다. 또 수서역세권 복합개발과 아파트 재건축도 올해 주요 사업이다. 수서역세권 일대는 복합환승센터, 업무시설, 공공편의시설, 행복주택 등이 조화롭게 들어선다. 총 1만336세대의 압구정 지구와 은마아파트 단지는 물론 개포주공아파트 6개 단지와 도곡 개포한신아파트 등 10개 단지가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신 구청장은 "코엑스와 영동대로 지하공간, 현대차 신사옥이 개발되면 하루 평균 58만명이 이용하는 거대한 지하도시가 생겨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영동대로가 명실상부한 국제 경제·문화 중심거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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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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