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몸이 좋아져요"

2017-04-04 10:06:20 게재

"운동하고 나면 너무 행복해요. 몸도 건강해지고 생활에 활력도 솟고 참 좋아요." 3월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구로지사 건강증진센터에서 1시간 운동을 한 김은영(61세)씨의 말이다. 김 씨는 증진센터를 이용한 건강경험담을 '신나게' 소개했다.

3월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구로지사 건강증진센터에서 김은영(61세)씨가 걷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김규철 기자

체중이 75킬로그램을 넘고 고지혈 고혈압에 무릎관절통증으로 힘들어 하던 몸 상태는 운동을 시작한 이후 변화를 거듭했다. 몸무게가 10킬로그램 이상 빠지는 등 1년이 지나자 많은 건강운동지표가 개선됐다.

김씨는 2015년 11월 말 고혈압 당뇨가 나쁘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살은 좀(?) 쪘다고 생각했지만 무엇보다 건강에 자신이 있었는데....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건보공단 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게 됐다. 시장가는 길에 있어 안성맞춤이었다.

2016년 3월 7일부터 거의 매일같이 건강증진센터를 이용했다. 1주일에 3일 이용하는 일반코스에 빠지는 날이 거의 없었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았던 김씨는 처음에 따라하기 힘들었지만 점점 걷기며, 스트레칭 등이 적응돼 1시간 운동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김 씨는 증진센터 운동에만 머물지 않았다. 증진센터 운동코스가 끝나면 고척동 시장을 들러 개봉동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무작정 걸었다. 6개월 지나면서 1주일 5일 운동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겨 더욱 열심히 운동했다. 물론 시장과 집으로 이어지는 걷기도 계속했다.

그 결과 김씨의 복부지방도가 2016년 3월 7일 0.95%에서 2017년 2월 2일 0.88%로, 신체대비 비만도 BMI는 33.2에서 28.7로, 혈압은 최고147 최저 83에서 최고 139 최저 79로 변했다. 그리고 안정시 맥박 분당 91회에서 74회로, 최대산소량이 21.4에서 24.0로 개선됐다. 몸의 균형감과 탄력성도 좋아져 눈감고 외발서기가 4초에서 13초로, 분당 윗몸일으키기 8회에서 18회로 늘었다.

김 씨는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걷기나 건강운동을 홍보한다"며 "건강에 자만하지 않고 낙담하지 말고 일상적으로 관리하는게 중요하다고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공단 건강증진센터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 비만 등 만성질환이 있는 건강보험가입자에게 무료로 건강운동, 식습관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70세 이상 노인이 이용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 노인건강활성화 프로그램인 건강백세운동교실도 열고 있다. 다만 전국에 20곳에 불과해 확대 요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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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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