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 시흥중학교 진소정 최봉주 교사

"교사 공동체역량이 창의적 교육성패 좌우"

2017-08-07 10:47:15 게재

경기 시흥중학교 진소정·최봉주 교사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재구성 과정에 교원간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수업과 평가방식을 바꾸려면 사전에 충분한 분석과 연구는 필수다. 하지만 개별 교사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 실제 교육과정 개선 우수학교로 뽑힌 시흥중은 매 학기 시작 전 모든 교사가 참여하는 수업평가 워크숍을 진행한다. 교육과정 개선에 전 교사가 참여하고 전문성을 키워나간다. 지난해 '학생 활동 중심 수업 모형'을 수업에 활용한 교사들이 전체교사의 71%로 2015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진소정 교사 사진 시흥중학교 제공

최봉주 교사는 "올해는 교과 융합수업을 위해 교사들이 2월부터 5일짜리 집중 연수를 통해 지난해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했다"며 "여러 교사들이 성공 경험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모아 시스템을 구축하면 학교전체가 새로운 수업과 평가를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교과 융합수업, 진로 연계수업 확대, 과정중심 평가도입으로 교과와 학년을 넘나드는 교사 학습공동체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시흥중 역시 2015년부터 연구 주제별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해 왔다. 올해는 '생각이 크는 수학', '창의적 수업' 등 주제별로 8개 분야에서 학습 공동체 수업혁신을 연구 중이다. 교육 현장의 문제 개선을 위한 정기적인 교사 자율동아리나 수업 전문성을 키우는 교사별 수업브랜드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최봉주 교사. 사진 시흥중학교 제공

함께 공부하는 교사들이 만든 새로운 수업·평가는 학생의 역량을 키워내고 있다. 학생대상 설문조사 결과,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해결력 능력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진소정 교사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높고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타인과 경쟁이 아닌 자신의 역량을 들여다보며 학교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성과가 지속되기 위해 교원들의 수업연구 시간 확보와 성과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교사는 "수업 연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수업 시간이 5분 적다 보니 중학교의 교과 수업 시수가 고교보다 많고, 자유학기 활동 등 여러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 교사가 많다"고 지적했다.

미즈내일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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