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매송중학교 노수진 교사

"영어교실수업, 나눔·봉사로 결실"

2017-08-14 10:59:43 게재

"기존에 없던 영어 독서 봉사단을 조직하고 활동하면서 아이들이 영어 독서 문화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돼 기뻐요. 자유학기 프로그램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영어 독서 재능기부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매송중학교의 '영어독서 나눔 봉사단'은 자유학기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노수진 영어교사가 개발한 '나눔을 통한 배움의 확장' 주제선택활동(Extensive Reading and Visual Storytelling)' 수업 덕분이다. 아이들은 자유학기를 마치고 평가과정에서 스스로 봉사단을 꾸렸다.

노 교사는 "자유학기 주제선택활동을 별도의 특화프로그램이 아닌, 학교 교육과정 전체의 큰 그림 속에서 하나의 특색 있는 부분으로 구현했던 것이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원을 선발할 때도 영어 실력보다는 활동 의지를 기준으로 학생을 뽑았다.

영어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자신만의 장점을 활용해 영어 독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봉사단 학생들은 도서관 영어책의 중요 단어를 정리해 책갈피로 제작하고, 좋은 영어책을 소개하는 안내포스터를 스스로 제작해 붙였다. 다른 학생들의 영어 독서 활동을 돕는 재능기부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봉사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박윤서(2학년)양은 "영어 독서 나눔 봉사단을 하면서, 책 내용을 그림으로 꾸미거나 정리하면서 내용을 더 잘 알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공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자유학기제를 통한 긍정적인 학교생활 분위기와 학생실력이가 점차 진화하고 있다는 게 노 교사의 설명이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학습역량은 물론 나눔과 협업 등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는 견인 역할을 합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교사 입장에서도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요. 교실수업이 바뀌면서 학교 현장에 가져온 긍정적 분위기가 더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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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