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만수 경기도 부천시장

"문화도시 넘어 창의도시 지향"

2018-03-16 10:16:45 게재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

"부천시는 문화도시를 넘어 모든 분야에서 새것을 생각해내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창의도시'를 지향합니다."

김만수(사진) 경기 부천시장은 올해 초 신년계획을 밝히면서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시장은 "부천은 이렇다 할 자원이 없지만 부천국제영화제, 버스정보시스템 개발 등 창의적 DNA를 갖고 있다"며 "기존에 구축한 다양한 인프라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에 창의적으로 재구성, 발전시켜야 도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김 시장은 "지난해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것에 힘입어 올해는 창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경제·환경·시민 4대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화혁신정책으로는 올 연말 착공예정인 문화예술회관 건립, 시립박물관, 도서관 연계 문학관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만화·영화·애니메이션·비보이 등 국제축제 수준 향상 등을 추진한다. 경제분야에서는 단비일자리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 사회적경제 확대, 금형·조명·로봇 등 5대 특화산업 육성, 종합운동장 일원 융복합개발사업 등이 포함됐다. 환경분야 정책은 용도 폐지된 도당공원 배수지 재생, 1인당 공원녹지 조성면적 확대, 미세먼지 저감대책, 생태하천 및 수변길 조성 등을 추진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혁신정책으로는 생애주기별·대상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확대, 고교 특성화교육 및 무상급식 확대, 공공도서관 확대, 공유문화 확산, 시정참여 확대 등을 추진한다.

김 시장은 "수도권 규제와 공장부지가 협소한 여건에서 기업을 유치한다면 공허한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창의적으로 생각하면 공유경제·공정기업·문화콘텐츠기업 등 부천만의 여건에 맞는 경제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잘해왔던 것을 좀 더 창의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부천만의 창조적 개성, 기속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 창의도시로 가는 기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송내역 환승시스템, 버스정보시스템 국내외 수출 등이다. 송내역 환승시스템은 버스와 전철, 자전거가 한 곳에서 환승하는 모델로 전국에서 처음 구축해 수원역, 오산역 등에 적용됐다.

김만수 시장은 "실개천조성, 도서관 확충사업 등 개발도상국 도시들이 부천의 사례를 따라 배울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게 유네스코가 창의도시로 선정한 이유"라며 "35개의 창의도시 구현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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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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