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대식 대구 동구청장

"도시재생으로 주민 삶 개선"

2018-03-22 10:14:28 게재

산업·관광 동시 추진

"동구는 많은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K2군사공항의 피해를 오롯이 감수하고 있고 각종 개발에도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군사공항 존치에 따른 각종 규제 때문에 특히 동구 서쪽 기존 도심은 심각하게 낙후돼 있어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강대식(사진) 대구 동구청장은 지역 최대 현안을 '동서갈등 해소'와 '균형발전'으로 꼽았다. 동서갈등은 동구를 관통해 낙동강과 합류되는 금호강의 동쪽과 서쪽의 불균형 발전에 따른 주민갈등을 말한다. 금호강 동쪽은 혁신도시 건설과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조성, 연구개발특구, 안심뉴타운 조성 등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금호강 서쪽 군사공항의 고도제한 등의 규제에 묶여 1960년대 수준에 머물러있어 생긴 지역문제다. 강 구청장은 "군사공항의 고도제한과 팔공산 일대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제약 요인들이 몰려있어 할 수 있는 사업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민간 갈등과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을 내세워 지역간 불균형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은 도시재생사업은 개발에서 소외되었던 지역을 다시 일으켜 침체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창출 등 선순환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득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동구는 발전제약도 많지만 팔공산, 금호강을 비롯한 우수한 생태자원의 보고인데다 천년사찰을 비롯해 지역 곳곳에 역사적 스토리가 간직돼 있어 도시재생사업의 최적지"라며 "강서지역 중심의 도심재생은 개발속도보다는 주거환경개선과 문화복지시설 강화, 생활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진행하고 강동은 미래먹거리의 성장동력, 관광자원을 활용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구청장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대구공항은 대구시민에겐 더 없이 편리한 최대 하늘관문이지만 동구 주민들에겐 재산권을 침해하고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애물단지이기도 하다"며 "대구공항통합이전사업은 대구 전체와 영남권을 넘어 남부권의 장기 발전을 위해 반드시 정부 절차대로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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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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