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 나눔으로 차별에 맞서는 사람들│② 한국전력공사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 전한다

2020-10-23 10:16:44 게재

"어서와, 겨울은 처음이지?" 제3회 외투나눔 대축제

권역별 310개 사업소에서 전직원 참여하는 사회봉사단 운영

전국 곳곳에서 외투 1224벌 기부 … 소외계층 지원 팔 걷어

내일신문은 2018년부터 매년 10월 창간 기념사업으로 '어서와, 겨울은 처음이지? 외국인 이웃과 함께 하는 외투나눔 대축제'를 주최해왔습니다. 시민들이 기부한 겨울외투를 따뜻한 나라 출신 외국인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입니다. '진보와 보수를 넘어 내 일을 하며 내일을 지향한다'는 창간정신은 이제 '함께 하는 삶'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별반대, 다문화, 융합은 외국인 거주자 200만명시대, 글로벌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키워드입니다. 힘과 지혜를 모아준 주역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

한국전력(한전) 사회봉사단의 슬로건이다. 전국 310개 사업소에서 2만3000여명의 전 직원이 봉사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력 사회봉사단이 베트남에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모습. 사진 한국전력 제공


슬로건에서 느껴지듯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와주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소에 앞장서왔다. 전 직원이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도 남다르다.

'내일신문'이 주최하는 '외국인 이웃과 함께 하는 외투나눔 대축제'에 올해 처음 참여했지만 20여일 만에 전국 각 지점에서 1224벌의 겨울철 외투(점퍼 코트 패딩류)를 모아 기부했다.

한전 관계자는 "외국인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다. 외투나눔운동이 매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미아예방 캠페인 = 한전이 발행하는 전기요금 모바일 청구서에는 매월 3명의 실종아동 사진이 게재된다.

도움의 손길이 못 미치는 분야, 하지만 간절한 분야를 찾아 한전이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하는 사례다. 그 결과 117명의 실종아동이 가족을 상봉하는 기쁨을 맞았다.

이 외에도 한전의 전국 사업망을 활용, 어린이 실종·유괴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273개 사업소에 수요조사 후 미아예방 종이팔찌(이름표)·스마트 팔찌를 배부했고, 복지기관과 연계한 아동극 등 미아예방 캠페인도 실시한다.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2011년부터 시행해온 '저소득층 개안수술 지원' 사업은 저소득층 실명위기 환자를 대상으로 개안수술을 통해 '세상의 빛'을 선물한다.

국내에선 송·변전 설비 민원지역 환자를, 해외에선 해외사업 추진국가 환자를 우선 선정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국내 1408명, 해외 920명에게 '세상의 빛'을 되찾아 주었다.

2014년부터는 해외사업 진출국 중 미개발 낙후 국가를 선택해 노사공동으로 노력봉사 의료봉사 교육봉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2017년 몽골 스리랑카, 2018년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2019년 베트남 우즈벡 라오스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햇살행복 발전설비 지원사업 = '햇살행복 발전설비 지원사업'도 눈길을 끈다. 일회성 지원에 머물던 기존 사회공헌의 한계에서 벗어나, 업(業)의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다. △발전소 지원과 △패널지원으로 구성됐다.

햇살행복 발전소 지원은 전국 농어촌의 협동조합, 자활기업, 사회적기업에 태양광발전소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여기서 나온 전력판매 수익금을 일자리 창출과 지역공동체 복지 향상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햇살행복 패널 지원은 태양광 패널 무상설치를 통해 복지시설과 취약가구에 전기요금을 절감해준다.

2016년부터 시행한 지원사업을 통해 현재 전국 각지에 설치된 79개 발전소 설비용량은 2895kW 규모에 이른다.

이를 통해 약 11억원의 전력판매수익을 올렸고, 수익금은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패널은 122개 사회복지 시설과 265곳 취약계층 가구에 지원됐다. 보통 사회복지 시설에는 10kW이하로 설치되며 이를 통해 연간 약 73만원의 전기요금 절약효과를 얻고 있다. 취약계층 가구는 1kW이하 패널을 통해, 연간 전기요금 15만원 절약 효과를 얻는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는 1월부터 11월까지 태양광발전소 15호와 태양광 패널 30호를 추가 준공할 계획"이라며 "사회경제 활성화와 농어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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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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