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어울림교육, 사이버 폭력 잡는다

2021-03-03 11:38:18 게재

대구교육청 '우수사례'

코로나19로 원격학습이 늘어나면서 신체 폭력은 줄고 사이버폭력이 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조사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선제적으로 사이버 폭력 예방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등교수업 공백이 길어지자 원격수업에 따른 학생 생활지도 매뉴얼을 만들어 학교현장과 공유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SNS를 통해 집단 따돌림이나 언어폭력 사례가 나타나자 원격으로 예방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대구시교육청의 예상은 적중했고, 사이버 폭력에 대한 온라인 예방교육이 효과를 발휘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청소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20년 어울림 프로그램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장관상 9편 중 4편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인정 받았다.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수창초 동곡초 상원초 동촌중은 1월 28일 전국교육청을 대상으로 온라인 성과발표회에 나섰다. 수창초는 'With 어울림 프로그램으로 행복 수창 만들기', 동곡초는 '동곡동락(樂) 어울림 프로그램으로 함께 또 즐겁게', 상원초는 '올(ALL)바른 STORY만들기를 통한 사이버폭력 Zero 花(꽃)피우기', 동촌중은 '오(五)!~ 울림으로 하나 되는 동촌중 소통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 운영과정을 설명했다.

각각의 학교 특성을 살렸고 자기주도적 대처 역량을 발휘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각급 학교에 어울림프로그램을 11차시 내외로 편성하도록 안내했다.

사이버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학교를 가동하자 온라인 수업에서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교과활동 중 학생들의 자기 존중감, 공감 능력, 의사소통 능력, 감정조절 능력, 갈등해결 능력 등 역량 함양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점형 대구시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장은 "사이버 어울림 프로그램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집중했고 이를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학교폭력예방교육의 중요 정책으로 삼은 게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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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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