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신장·요로에 악영향

2021-03-12 11:37:31 게재

밤낮 가리지 않고 소변이 잦고 소변기가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반복되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말 그대로 남성의 방광 하부에 있는 전립선의 비대로 생기는 배설장애 증상군을 말한다.

이석영 건보공단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은 노화현상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전립선 크기가 증가해 발생한다. 비대해진 전립선은 배뇨시 소변의 흐름을 방해해 방광기능을 악화시킨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생기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불편함이 크지 않다. 나이를 먹으면서 전립선이 점점 더 커지는 반면 방광기능은 감퇴해 배뇨증상이 악화된다. 소변의 세기가 약해지는 경우 소변이 천천히 느리게 나오거나 짧게 찔끔찔끔 나오거나, 배뇨 후 잔뇨감,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는 경우, 급하게 보는 경우 등 방광자극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뇨증상에 대한 자가체크와 주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와 매일 진행하는 규칙적인 운동이 큰 도움이 된다.

과도한 음주는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다. 자제하는 것이 좋다. 광고나 온라인 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나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것보다 현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적절한 검사와 검증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 비대증 질환을 방치하면 여러 배뇨증상이 생기거나 신장을 포함한 상부요로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방광폐색 등은 신장기능 저하로 신부전에 이를 수 있다. 방광 혹은 신장 내 여러 결석을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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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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