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런 통풍 피하기

통풍은 잦은 술 좋아해

2021-03-12 11:37:31 게재

관절에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통풍을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통풍은 요산이 원인이다. 요산은 핵산의 구성 성분인 퓨린이 간에서 대사되면서 생기는 찌꺼기다. 요산이 콩팥을 통해 잘 배설되지 않으면 통풍이 온다.

이미지투데이

첫 증상은 주로 하나의 관절에서 극심한 통증과 열감 부종을 동반한 급성 통풍 관절염으로 나타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화되어 관절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통풍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45만9000여명에 이른다.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매년 8.0%씩 진료인원이 늘었다.

박진수 건보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 유병률의 증가는 식습관 변화로 인한 체형 변화, 성인병의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료인원 중에는 남성이 92.3%를 차지한다. 박 교수는 "통풍의 발병 원인이 되는 요산은 식습관과 함께 음주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술을 자주 마시는 남성이 통풍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요산 배설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어 상대적으로 여성의 요산 농도가 남성보다 낮게 유지할 수 있다.

통풍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요산을 높일 수 있는 맥주를 비롯한 알코올, 액상과당이 첨가된 청량음료 등을 피하고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급성 통풍관절염이 발생하면 바로 전문의료인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몸에 맞게 처방을 받아야 한다.

통풍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이다. 지속적인 복약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몸 속 정화기 신장돌보기] 고혈압·당뇨 관리 소홀하면 신장 무너져
전립선 비대증, 신장·요로에 악영향
신장학회 '세계 콩팥의 날' 맞아 국민홍보
[전문가 인터뷰│구호석 인제대 서울백병원장] '안 먹기' 대신 '바꿔 먹기'로 풍성한 식탁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김규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