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장학생 7300여명 배출 총리 2명, 장관 14명

2021-06-30 12:00:52 게재

제2차세계대전 종전 후 트루먼(Harry S. Truman) 미국 대통령은 국무부 공보문화 담당 차관보 산하 국제공보문화국(Office of International Information and Cultural Affairs)에서 언론, 출판, 영화, 학자와 학생교류 등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오늘날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라 부르는 사업이 이때 자리매김했다. 이 당시 미국 공공외교에서 중요한 법률이 제정되었는데 교육 과학 및 문화 분야의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풀브라이트(J. W. Fulbright)법안'이다.

1961년 9월 1일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은 한미 상호 교육 및 문화교류법에 서명했고 1963년 6월 18일 한미 양국정부는 이 법에 근거해 새로운 협약에 서명했다.

1972년 이 협정의 개정으로 한국정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을 분담하기로 결정했다.

1972년 7월 11일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협약에 서명을 한 후 기관 명칭을 한미교육위원단(Korean-American Educational Commission)으로 변경했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세계 약 160여개 국가들은 미국정부로부터 재정 및 행정적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한국은 협약 체결을 통해 한미 양국정부의 재정지원으로 공동으로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0여년 동안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인과 미국인 7300여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한국인 풀브라이트 동문들은 주요 교육기관 및 정계, 재계에 진출해 있다.

풀브라이트 코리아가 공개한 동문 저명인사를 보면 총리 2명, 부총리 5명, 대통령비서실장 3명, 장관 14명을 배출했다.

황우여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한승수 전 국무총리, 정해창 전 대통령비서실 실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 윤건영 국회의원,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 라종일 전 주일본대사,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김인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오기 전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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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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