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인재 양성하는 외국인장학생 사업(GKS)

동문 6800명 전세계 정계·재계·학계 누빈다

2021-06-30 12:00:53 게재

64개국 72개 동문회 결성

GKS 동문지원센터 운영

정부 초청 외국인장학생 사업(GKS사업)은 1967년 3개국 6명에서 시작해 50여년 동안 해외 우수인재들을 선발해 국내 대학(원)에서 학위과정 이수를 지원하고 있다. 총 156개국으로부터 1만1115명의 외국인 장학생을 선발해 어학연수 1년과 학사, 석사, 박사의 각 학위과정별로 소요되는 동안 등록금 생활비 등 유학생활 전반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가 간 교육교류를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GKS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동문은 68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전세계의 정계 재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양국 간 우호관계 증진에 힘쓰는 친한국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GKS 동문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한 사람들을 보면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현하는 코노노바 에바(러시아), 이렘 츠라이(터키), 타일러 라시(미국), 다니엘 린데만(독일), 자히드 후세인(파키스탄) 등이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한국의 문화사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GKS 동문들은 우리나라와 자국을 잇는 가교이자 세계를 이끄는 글로벌 인재로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GKS 사업을 통해 배출된 졸업생 가운데 장관, 국제기구 수장, 교수, 기업인, 언론인 등 정·재계와 학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로 활동 중인 사람들도 많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문 중에는 현대건설 SK연구소 LG전자 GS건설 등 한국기업에 근무하며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이들도 많다. 한국으로 귀화해 '한준'이라는 한국어 이름으로 개명한 카디르 아이한 이화여대 교수 등의 사례도 있다.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니하트 동문은 외국인이지만 역삼글로벌빌리지의 센터장으로 채용돼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GKS 동문회는 2007년 베트남 하노이 동문회 결성을 시작으로 2021년 현재 64개국 72개 지회가 결성되어 활동 중이다. 한국에 체류 중인 동문을 대상으로 결성된 한국 동문회는 회원 8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코로나 성금 모금행사, GKS 학술세미나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GKS 장학생을 대상으로 지역별 연계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동문 멘토 33명이 참여하여 신규 장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상담, 한국생활 적응, 논문작성 등 한국 생활 전 분야에 걸쳐 장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국외 동문회의 경우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세미나 및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간다 동문회는 작년 헌혈 행사에 이어 고아원 방문 등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몽골 동문회는 장애인 복지시설 봉사활동, GKS 한국-몽골 동문회 코로나 성금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 중이다. 여러 국가별 동문회는 각국 한국대사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각종 한국 알리기 행사, 학술세미나 등에 참여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은 GKS 동문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국가별 동문회 관리, 현지 국가별 동문 성공사례 발굴 등 졸업 장학생 사후관리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세계 각국 동문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GKS 동문 홈페이지 구축을 추진하는 등 동문 간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GKS 사업을 통해 장학생들의 한국정착을 지원하고 졸업 후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인사로 성장해 한국과 모국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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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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