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수서원에서 '자동차 극장'

2021-07-22 11:16:29 게재

시민들 문화 갈증 해소

소규모 대면 프로그램도

(재)영주문화관광재단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콘텐츠부터 소규모 대면공연까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에 맞게 적절히 시행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영주시는 누적 코로나 확진자수가 적은 청정 지역에 가까워 이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문화가 있는 날 '풍각쟁이 극장' 전경. 소수의 관객을 모집해 다양한 공연을 시연했다. 사진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제공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 시내 및 영주 소수서원 주차장에서 자동차 극장을 운영했다. 각 100팀의 주민을 사전예약제로 모집했다. 영주문화관광재단·영주시가 운영하는 SNS망 및 홈페이지, 각종 현수막 등의 홍보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더욱 양질의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했다.

영화 프로그램은 주로 어린이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주도록 영화뿐 아니라 가족간의 나들이도 즐길 수 있게 했다. 프로그램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들은 '이런 프로그램에 상당히 목말라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참가할 의향이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문화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또 지난해 '무지개다리사업-마실문화배달'을 통해 평소 문화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계층에 '문화다양성 키트'를 제작해 전달했다. 영주시노인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키트는 물론 토크콘서트와 같은 문화 프로그램의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언택트문화관광통합플랫폼 스튜디오'를 완성해 유튜브 채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소규모 대면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콘텐츠 특성화 사업'을 대면으로 운영했다. 문화 프로그램은 참여자의 체험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규모를 줄이고 사전예약제를 통해 진행했다. 이 외에 공공미술 프로젝트 및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버스킹을 운영해 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했다.

장욱현 영주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새롭게 다시 단장하는 문화가 있는 날 '한 밤의 데이트', 무지개다리사업 '마실문화배달' '나도 문화인 페스타' '청년문화엘리조성사업' '보이는 라디오 보라보라148' 등의 문화 프로그램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열심히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영주시민들 곁에서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타파해가는 동반자적인 문화재단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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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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