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험정보 규제시스템 만들어져야"

2023-09-22 11:09:34 게재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디지털 권리장전' 공개

10여개국 연쇄 양자회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동체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위험 정보는 즉각적으로 공유되고 공표돼야 한다"며 "적정 조치가 이뤄지는 규제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 못 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며, 미래와 미래세대의 삶 또한 위협받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경험과 철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자유와 권리보장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과 신뢰 △디지털 혁신의 촉진 △인류후생의 증진 등 5대 원칙을 제시했다. 가짜뉴스의 규제는 '안전과 신뢰' 원칙에 포함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구상'을 통해 디지털 심화 시대의 새로운 질서 정립과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고 권리장전은 이를 구체화한 것이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카이스트, 소프트웨어산업진흥협회와 뉴욕대가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디지털 분야에서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귀국을 하루 앞둔 이날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연쇄 양자회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뉴욕대 방문일정을 제외하면 이날 하루 내내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머물렀다. 그는 이날 에콰도르 세인트키츠네비스 파라과이 시에라리온 북마케도니아 네팔 몽골 기니비사우 슬로베니아 아이티 등 10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차례로 회담을 열고 카리콤(카리브 공동시장) 국가 인사들과도 만찬을 했다.

뉴욕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이재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