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핵 사용 시 북한정권 종식"

2023-09-26 11:18:14 게재

건군 75주년 기념식 축사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긍심"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 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태동한 우리 군은, 이제는 적에게는 두려움을 안겨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받는 세계 속의 강군으로 성장했다"며 "세계 속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을 바라보면, 국군통수권자로서 벅찬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하여,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세력, 그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강력한 국방력의 원천은 여기 있는 국군 장병 여러분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확고한 대적관"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한미동맹은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고도화됐다"며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미국의 핵 자산과 우리의 비핵자산을 결합한 일체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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