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

2023-10-04 12:29:46 게재

윤석열 대통령, 재향군인회 창설 71주년 기념식에서

"가짜평화론 활개치고 있어" … "제대군인 복지·권익증진"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재향군인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향군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 참석해 "호국영웅들의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 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오고 있다"고 '외부위협'을 규정했다.

이어 야권을 염두에 둔 듯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자산을 축소 운용하고, 한미 연합방위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평화론이 지금 활개치고 있다"며 "우리의 안보가 안팎으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선동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께서, 그리고 안보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해온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 안보 의식 강화는 물론 총력 안보태세 확립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정부 역시 군 복무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대 군인의 복지와 권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 재향군인회에서는 신상태 향군회장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도 회장, 시·군·구 회장, 읍·면·동 회장과 해외지회장 등이, 정부에서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국회에서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송파구가 지역구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총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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