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동포 뛸 운동장 넓힐 것"

2023-10-05 13:00:03 게재

윤 "120년 이민사, 큰 힘"

17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동포 여러분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6월 동포청 출범 후 처음 열린 관련 행사다.

윤 대통령은 "120년 이민의 역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이역만리 타향에서 역경을 이겨낸 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발전에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의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언급한 후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의 해외 진출은 그 시작은 고되고 미미하였지만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한국인의 이민사, 경제사를 썼다"며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함께해 주시고, 도와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과 세계 각국 한인회장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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