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외 불안정요인 긴밀대응”

2023-10-10 11:58:07 게재

중동사태에 “민생전력대응”

"청소년 도박 범정부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충돌 사태와 관련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10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며 "결국,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 감소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 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히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는 한편 "외교부가 중심이 되어 관계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또 "최근 초, 중, 고등학생 약 19만여 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강력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인터넷 방송, 게임, SNS 등으로 청소년들의 일상 깊숙이 침투한 이 온라인 불법 도박은 청소년들의 정신과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며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에 손을 대고 마약 배달, 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에까지 연루되고 있어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며 "경찰은 불법 도박 및 연계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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