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노인이 주홍글씨 돼서야 … 모든 세대 관심을”

2023-10-20 16:37:03 게재

국민통합위 ‘노년특위’ 출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20일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통합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위 출범식을 열고 정순둘 위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특위는 수차례 준비TF 및 전문가 회의를 거쳐 △다세대 공존 사회 △배우고 기여하는 노년 △건강한 노년 △함께 일하는 사회라는 주된 방향을 도출하고 ‘노인 문제 해결이 곧 청년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청년 위원이 참여하여 미래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노인세대는 전쟁의 상흔과 가난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라며 “하지만 현실은 현재 나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며 “나이로 또 차별하고 나이가 지난 어느 분들에게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우리가 답습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인들이 지닌 경험과 지혜가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낸다면 국가 경쟁력 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모든 세대가 이번 특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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