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 수용률 20%대 머물러

2023-10-31 11:25:37 게재

대학 60~80% 기숙사비 '현금 일시불'만 받아 … 2023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2023년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이 22.8%로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1일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3개교, 전문대학 132개교에 대한 10월 공시결과를 분석한 '2023년 10월 대학 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숙사 수용률은 22.8%로 1년 전보다 0.2%p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대학의 수용률은 18.2%로 지난해(18.4%)보다 0.2%p 줄었고 비수도권대학은 26.5%로 전년과 동일했다. 국공립대는 27.1%로 지난해(25.7%)보다 0.4%p, 사립대는 21.4%로 전년(21.6%)보다 0.2%p 줄었다.

국내 4년제 대학 10곳 중 6곳이 현금 일시불로만 기숙사 비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은 그 비율이 80%에 달했다. 분석 결과 252개 4년제 대학 기숙자 중 61.1%(154개)가 기숙사비를 '현금 일시 납부'로만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3.1%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0개교 중 6개교 이상이 현금 일시불로만 기숙사비를 받고 있다. 반면 카드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19.8%(50개교),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30.2%(76개교)에 불과했다. 전문대 기숙사는 '현금 일시불' 비율이 79.8%로 4년제 대학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에는 124곳 중 97곳이 현금만 받았는데 올해 2곳이 더 늘어났다.

산업현장 실무 경력을 가진 겸임·초빙교수가 늘면서 4년제 대학에서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강의 비율이 하락했다. 대학 교원은 정교수·부교수·조교수 등 전임교원과, 강사·겸임교원·초빙교원같은 비전임교원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3개교의 경우 2023년 2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64.8%로 전년 대비 1.1%p 하락했다.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모든 개설 강의 학점 가운데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강의 학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2019년 67.8%를 기록한 뒤 2020년 66.7%, 2021년 66.3%, 2022년 65.9%를 기록하며 올해까지 4년째 하락하는 추세다.

국공립대학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61.9%로 전년 대비 1.1%p, 사립대학은 65.8%로 1.0%p 줄었다. 수도권대학은 60.3%로 1.1%p, 비수도권대학은 67.9%로 1.0%p 하락했다.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현장 경험이 있는 겸임·초빙교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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