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개편 이어 '총선개각' 관심

2023-11-07 11:05:44 게재

추경호 3선 도전, 최상목 바통

보훈 박민식 후임 최원일 검토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개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총선용 개각'도 중폭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자리만 기획재정 보훈 국토교통 법무 해양수산 등 5개에 이른다.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내년 총선 지역구인 대구 달성을에서 3선에 도전한다. 바통은 최상목 경제수석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 최 수석의 후임으로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중이다.

박민식 보훈부장관 역시 총선출마 의지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분당을을 염두에 두고 있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의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지 관건이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제 지명여부는 알 수 없지만 상징성 면에서 의미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도 연말 연초 수도권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후임자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계양을, 경기 고양 등이 가능한 출마지로 거론된다. 원 장관 측 관계자는 "총선 전체의 승리를 위한 선택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도 총선 판을 좌우할 유력한 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서울 종로 등 '민주당 의석을 뺏어올 수 있는'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한 장관 탄핵소추안을 검토하는 시늉을 하고 있는 만큼 시간적으로 여유롭지만은 않다.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가 정지되면 출마길이 막히는 탓이다.

이밖에 해양수산부는 조승환 장관과 박성훈 차관이 모두 부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장관은 부산 중구영도구, 박 차관은 부산 해운대갑 도전이 예상된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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