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다시 멈추나

2023-11-15 11:11:06 게재

노조 22일 2차 파업 예고

노사, 정원감축 이견 계속

서울지하철 노조가 수능 뒤 2차 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9∼10일 이틀간 경고성 파업에 그쳤던 1차 때와 달리 총파업을 예고한 만큼 노사 간 충돌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오는 2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15일 오전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수요일부터 진행될 총파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1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업무 외주화 저지, 현장 안전인력 공백 대책 수립'을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산하 통합노조는 사측과 교섭 상황을 지켜본 뒤 파업 동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3노조로 'MZ세대'가 주축인 올바른노조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 1노조 관계자는 "1차 파업 이후 공사 측과 인력감축안을 두고 실무자 협의가 있었지만 의미있는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사가 부딪히는 핵심쟁점은 정원감축 문제다. 1차 파업 당시 사측은 감축되는 인원 대신 신규 채용 인력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협상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조가 파업을 선언하자 사측은 당초 제시한 협상안을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공식 대화는 막혔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대화 채널은 유지하고 있다"며 "예고된 날짜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최대한 교섭을 통해 노사간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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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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