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수능 위해 킬러문항 배제"

2023-11-16 11:03:00 게재

9월모평 출제기조 중심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수능 출제위원장이 밝혔다.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9월 모의평가가 상당히 출제 기조의 중심이 됐다"며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에서 특정 선택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응시집단을 분석해서 최대한 유불리가 나지 않도록, 예를 들면 원점수나 또 표준점수의 최상위점 이런 것들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출제했다"고 말했다.

EBS 연계와 관련해서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고 말했다.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또 지문이나 자료, 핵심이나 논지를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국어 영역부터 치러지고 있다. 총수험생 50만4588명이 원서를 냈고 이 중 'N수생'으로 불리는 재수생 등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이다. N수생 비율은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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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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