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중국에 '관계 개선 의지'

2023-11-20 11:22:48 게재

"국제사회 평화증진 역할 중요"

영 언론 인터뷰, 영·프 순방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영국 국빈방문 및 프랑스 순방에 나섰다. 지난 방미 때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았던 중국을 향해선 다시 한 번 관계개선 의지를 표했다.

18일 미국에서 귀국한 윤 대통령은 19일 국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튿날인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다시 출국길에 올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도된 영국 텔레그래프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대외 여건이 다르며, 이에 따른 이해관계도 다르다"며 "중국이 러시아, 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엔 헌장, 안보리 결의 등을 위반한 북·러와 3국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자국의 국제적 명성과 위상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란 점을 중국도 고려할 것이라고 봤다.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상호존중, 호혜 및 공동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윤 대통령 방미 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 측과 정상회담을 조율했으나 양 정상의 짧은 '회의장 환담'으로 만족해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영국 방문에서, 양국은 정치, 경제, 첨단과학기술,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 디지털·AI,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 에너지, 해사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저와 동행하는 약 70여명의 경제사절단은 국빈방문 기간 동안 영국 기업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에 도착, 이튿날 공식 환영식 이후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을 한다. 4월 국빈 방미 때에 이어 두 번째다.

3박 4일간 영국에 머문 윤 대통령은 이어 2박 3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를 상대로 부산 엑스포 홍보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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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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