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라도 더" … 파리서 엑스포 총력전

2023-11-28 10:41:42 게재

29일 새벽 결과 발표될 듯

지구 495바퀴 대장정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정부, 재계, 부산시 등이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28일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막바지 유치 활동을 펴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접견, BIE 회원국 대표 초청 오찬세미나, 2027 베오그라드 인정박람회 개최 축하 리셉션 등에 참석하며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요청에 나섰다. 한 총리는 이들 나라들에게 기후변화, 기술과 경제개발, 포용적 성장 등 인류 공통의 문제 해결에 대한 우리나라의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한덕수 총리-반기문 전 총장, 엑스포 막바지 유치 활동 |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결정할 제173차 세계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현지시간) 막바지 유치 활동을 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한 총리는 이날 한국기자단 만찬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하며 "정부와 민간, 국회가 모두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한국은 각종 산업 측면에서 BIE 회원국들과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가져갈 부분들이 많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관 협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엑스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들은 회원국들의 경제협력수요를 토대로 부산엑스포를 통해 확대될 수 있는 경제협력 기회를 제안하며 지지표 확보에 나섰다.

부산시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노트르담 성당, 몽마르뜨 언덕 등에서 현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복체험 행사, 세느강 엑스포 청사초롱 불 밝히기 행사를 진행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바지 홍보를 펼쳤다.

한편,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열리는 BIE총회에서 회원국들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한국의 부산,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파전이 치열한 가운데 첫 투표에서 한 도시가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면 그대로 개최지로 결정된다. 만약 이에 못 미치면 최다 득표한 두 도시를 놓고 2차 결선 투표를 하게 된다. 총리실에 따르면 개최지 발표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전1시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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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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