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서 방산수출 새 기회"

2023-12-07 11:11:00 게재

반도체 통한 '방산 고급화'

2차 방산수출전략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주 방문이 예정된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방산수출의 새로운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네덜란드를 국빈방문, 네덜란드 국왕과 대표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양국은 반도체기술 R&D센터 설립, 기술·인력교류 강화 등 각종 반도체 분야 협력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언급한 '방산수출의 새로운 기회'는 반도체·기술협력을 통한 국산 방산의 고급화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종 무기체계에 반도체들이 반드시 들어가게 되는데 (네덜란드와의) 상호 교육훈련 또는 반도체 공급·협력이 강화되면 우리 방산수출에 성능향상, 기능확산 등 간접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올 2월 '군사적 영역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AI)에 관한 장관급 회의(REAIM)'를 공동 개최,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군사분야 AI 이용의 규범과 관련한 논의도 예상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방산수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우주, AI, 유·무인 복합체계, 반도체,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 5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방위산업 관련 정부 인사와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40여 개의 방위산업체 대표를 비롯해 방산 혁신기업과 청년 방위산업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후 인근에 있는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으로 이동, 2030세대 청년 방위산업 종사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의견을 청취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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