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신 “한국, 지정학적 평판 높여”

2023-12-27 16:56:46 게재

“윤, 전 세계에 존재감”

미국의 한 매체가 “지난 2년간 한국만큼 지정학적으로 평판을 높인 국가가 드물다”며 윤석열 정부 외교에 후한 평가를 내놨다.

미국 보수 언론매체인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6일(현지시간) ‘K-파워: '글로벌 중추 국가'로 부상한 한국, 미국의 동맹국들을 끌어들여’라는 기사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동북아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대서양 연안의 군사·경제안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지난 4월 국빈방미 당시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불렀던 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영국을 국빈방문하고 네덜란드에서 ASML과 삼성이 7억5500만 달러 투자에 합의한 일 등을 들며 “윤 대통령이 지난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이 매체는 ‘칩워(Chip War)’ 저자인 크리스 밀러 미국기업연구소(AEI) 객원연구원을 인용해 “미국 입장에서도 이 관계(한-네덜란드)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가 대만이나 미국에서 만들어진 반도체보다 아마도 더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교전문지인 ‘포린어페어’의 소개를 인용하며 “불과 2년 전만 해도 K-팝이나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의 인기가 ‘현대 국제 정치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국이 미국 동맹국 중 가장 과소 평가된 국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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