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학부모 무더기 고소에 교사들 재수사 촉구 1인시위

2024-01-02 10:47:42 게재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교사 사망과 관련해 악성 민원 의혹이 제기된 학부모에 대해 교사들이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다.

'전국교사일동'은 1일 악성 민원 의혹이 있는 학부모에 대한 재수사와 고인의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경찰이 서이초 학부모와 동료 교사의 진술 조서, 동료 교사와 고인이 나눈 단체 대화방 메시지 공개도 촉구할 계획이다. 시위는 이번달 말까지 서이초와 서초경찰서 앞에서 진행된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는 2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이 숨지기 직전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는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된 학부모 민원으로 고인이 괴로움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결과 학부모의 지속적 괴롭힘이나 폭언·폭행, 협박 등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학부모가 일부 누리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경찰은 인터넷에 서이초교사 관련 글을 쓴 이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사들과 유가족협의회는 "정보공개청구 내용을 확보해 인사혁신처 순직 인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추가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김기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