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퇴원' 대통령실 문병 불발

2024-01-11 11:21:05 게재

"자택 방문, 대표측 안 원해"

대통령과 만남 가능성 없어

대통령실이 흉기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문병하려 했으나 이 대표가 8일 만에 퇴원하면서 불발됐다. 신년 인사회에서 성사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당분간 없어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등 고위급 참모들이 부산 새해 방문일정 중 피습당해 입원한 이 대표를 문병하는 계획을 검토했다. 이 대표의 안정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10일 퇴원하면서 병원 방문이 어렵게 됐다.

대통령실은 호전된 이 대표가 자택에서 치료를 받기로 하자 자택방문 의사도 타진했으나 이 역시 여의치 않게 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이 대표) 댁으로 찾아뵈려 했는데 그건 (이 대표 측에서) 원치 않더라"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의 문병이 성사될 경우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의 신년 만남에 대한 기대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이 역시 어렵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야당에 의한 이른바 '쌍특검(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특혜의혹 특검)' 및 이태원참사 특별법 처리, 쌍특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즉각적 거부권 행사 등으로 다시 정부여당과 야당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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