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거래 첫날 투자자 관심 폭발

2024-01-12 11:13:14 게재

거래량 1위 그레이스케일

최대 금 현물 거래액 넘어

올해 130조 자금유입 전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 첫날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하며 6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특히 이날 거래량 절반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거래액은 세계 최대 금현물 ETF 거래규모도 넘어섰다. 시장전문가들은 앞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트코인 ETF 시장에 올해에만 130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돼 거래를 시작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거래규모는 46억달러(약 6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GBTC의 거래량은 5489만7000여건이다.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할 경우 거래액이 22억3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개장 첫날 전체 11개 ETF 거래액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GTBC 거래액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금현물 ETF 거래 규모도 넘어섰다. 미 증시에 상장된 'SPDR 골드 셰어즈'(GLD)의 이날 추정 거래액은 12억3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미국 내 ETF 업계 1위인 블랙록의 IBIT는 이날 거래량이 3566만4000여건으로 거래량이 2위였다.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한 거래액은 9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현물 ETF 상장 첫날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6278.92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3%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4만9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오랜 기간 현금화 방안을 모색했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4만9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이더리움 가격 또한 이날 8% 이상 오르면서 2600달러를 상회,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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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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