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시총 1위 탈환 … 엔비디아도 신고가 경신 중

2024-01-15 11:18:46 게재

CES 2024 주인공 'AI', 시장 판도 뒤집어

서학개미 엔비디아 주식보유액 애플 추격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AI'(인공지능) 신제품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을 제치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가정용 AI 반도체 3종을 공개한 엔비디아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일상 속으로 들어온 AI가 CES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판도마저 뒤집었다. 서학개미들이 사들인 엔비디아 주식평가액도 급증해 미 주식 보유액 2위인 애플을 따라잡을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MS는 시총 2조8870억달러(약 3800조원)로 애플(2조8740억달러)을 밀어냈다. MS의 시총 1위 복귀는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MS는 이번 CES 2024에서 자사 PC 운영체제(OS) 윈도에 버튼 하나로 AI 비서 '코파일럿'을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하는 등 AI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애플을 제쳤다.

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이달 8일 500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11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553달러까지 올랐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3513억달러로 뉴욕증시에서 4위를 차지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기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주식 보유액 또한 애플을 따라잡을 전망이다. 1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애플 주식 평가액은 42억4000달러로 엔비디아(20억달러)의 2배 이상이었으나 현재는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이달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 평가액은 47억898만7662달러로, 테슬라(123억1750만710달러), 애플(48억526만6378달러)에 이은 3위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는 AI가 기술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실제 모든 전시의 중심에 AI가 자리했다.

CES 2024에 참가한 주요 기업들은 AI를 자동차와 가전은 물론, 뷰티와 소매산업 등 모든 영역에서 선보였다. AI가 녹어들지 않은 제품과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존 토머스 켈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부사장은 "AI는 올해 가장 눈에 띄는 CES 트렌드"라며 "어떻게 AI가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무대와 전시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현장에서 기자들의 관전평 요청에 "좋든 싫든 우리가 이제 AI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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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고성수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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