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피 8.3%↓… 환율 4.4%↑

2024-01-18 11:05:18 게재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겹악재에 한국 증시·원화 부진

올해 들어 코스피는 작년 말 대비 8.3% 하락했고 환율은 4.4% 올랐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한국 증시와 원화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더욱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양한 악재 속에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경기 변수에 휘둘리는 외환시장 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2450선 마저 무너지며 작년 12월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올해 들어 12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한 10거래일이나 하락했다. 지난 해 연말 128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1345원을 상향 돌파하며 여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경우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충격파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데 따른 영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환율에 취약한 국내 증시는 중동에서 고조되는 지정학적 위기에 대만 총통 선거 이후 양안 관계 갈등, 북한 김정은의 대한민국 주적 발언, 미국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 등에 따라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국 경기 불안정성에 따른 위기의식이 고조되며 투자심리를 냉랭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과 경기가 연초 부진을 털고 재차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 연준발 불확실성 완화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발 각종 불확실성 완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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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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