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3%는 전교생 60명 이하

2024-01-22 10:21:38 게재

10곳 중 1곳은 30명 이하 초소형 학교

저출생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형 학교가 늘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은 전교생이 60명 이하로, 한학년 평균 학생 수가 1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1곳은 전교생이 30명 이하이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6175개교(분교장 제외) 가운데 23.1%인 1424개교가 전교생이 60명 이하였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212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07개교, 전북 206개교, 충남 177개교, 경남 168개교, 강원 165개교, 경기 107개교, 충북 100개교, 인천 17개교, 부산과 제주 각 15개교, 울산 9개교, 광주 8개교, 대전 7개교, 서울과 세종 각 4개교, 대구 3개교 순이다.

전교생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년 전인 2003년에는 전체 5463개교 가운데 11.2%인 610개교가 전교생 60명 이하였다. 2008년 959개교(전체 대비 16.5%)로 늘어났고, 2013년에는 1188개교(20.1%)에서 전교생이 60명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교생 60명 이하 학교는 2003년과 비교해 2.3배 늘어났다.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초소형 초등학교는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30명 이하 초등학교는 584개교로 전체의 9.5%를 기록했다. 30명 이하 초등학교는 2003년 141개교(2.6%)에서 불과 20년 만에 4.1배가 됐다. 10년 전인 2013년(394개교·6.8%)의 1.5배 수준이다.

유치원도 점차 작아지고 있다. 지난해 원아가 10명 이하인 유치원은 2617개원으로 전체 8441개원 가운데 31.0%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1234개원(전체 대비 14.2%)이었는데,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출산율 하락 속도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소형 학교·유치원'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육부가 실시한 '초·중·고 학생 수' 추계 결과를 보면 올해 초·중·고교생은 513만1000명에서 2026년 483만3000명으로 떨어지며 5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추산됐다. 오는 2029년에는 427만5000명으로 올해보다 1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2년 출생 통계를 보면 2021년 국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집계되면서 1년 전보다 0.03명(3.7%)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1명보다 낮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김기수 기자 · 연합뉴스 kskim@naeil.com
김기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