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증시 연일 사상최고 경신

2024-01-23 10:53:52 게재

코스피는 올해 7.2% 하락

실적 악화·중국 경기불안

미국 뉴욕증시와 일본 닛케이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훨훨 날고 있다. 하지만 한국증시는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며 작년 말보다 7.2%나 떨어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으로 증시가 훨훨 날고 있는 미·일 증시에 반해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불안 우려가 증시 발목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또한 전일대비 0.32% 상승한채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3만6546선으로 거래를 마치며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23일에도 3만6740선(오전 9시 15분 현재)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및 AI 수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반도체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기업실적 전망이 악화되는 가운데 중국 경기 불안정성에 따른 위기의식이 고조되며 중화권 증시 급락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반도체 강세로 상승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주 약세와 중국 쪽 실망감이 재확인되면서 각각 전일대비 -0.3%, -0.4%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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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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